힘든 건강관리는 'NO"...건기식 구매 크게 늘어
고령화 추세에 '헬시플래저'(Healthy Pleasure) 유행까지 겹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접목한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건기식이 인기를 끌자 제약사, 식품 업체는 물론이고 CU와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했다.
건기식 소비자층이 젊어지자 편의점이 주 판매처 대열에 합류했다.
CU는 고함량 콜라겐 음료와 단백질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단백질 음료 등 수요가 늘자 이를 반영해 차별화 상품을 준비한 것이다. 콜라겐 음료는 매일유업이 만든 셀렉스 콜라겐 5000으로 100% 저분자 피쉬 콜라겐이 한 팩에 5000mg이 담겨있다. 아이스크림은 135ml 용량의 컵 아이스크림으로 10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일부 건기식 업체는 편의점 전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hy는 최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특허 유산균 5종)와 긴장 완화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원료인 ‘테아닌(L-테아닌)’을 함유한 발효유 제품 ‘쉼(230㎖)’을 편의점 전용제품으로 내놨다. 테아닌은 녹차에 다량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뇌에 도달했을 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농도를 변화시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의 ‘우루샷’ 역시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루샷에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B1과 비타민B2, 비타민B6, 아연, 비타민E이 들어 있다.
백화점 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건기식을 점찍은 모양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건기식 사업 확대에 나선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건기식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이다.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건기식 소재 및 제조 기술 교류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이지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국내 건기식 사업 파트너로서 브랜드 론칭과 영업망 구축 등 전 분야에 걸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랜드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협약 체결 이후 공동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건기식 유통사업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바이오랜드의 첨단 건기식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자사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의 건기식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